제주도에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휴식처를 찾고 있다면 쇠소깍을 찾아보세요. 깨끗한 물, 울창한 주변 환경, 독특한 매력으로 여행을 행복하게 도와드립니다.
쇠소깍의 유래
쇠소깍이란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깍’이 더해진 제주 방언이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제주도 남쪽으로 흐르는 효돈천의 마지막 자락으로 숨은 비경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계곡이며 예전에는 그 입구를 막아 천일염을 얻어내는 염전으로도 사용되었다.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축소한 듯한 메마른 계곡을 따라 바다로 향하면 끝자락으로 기암괴석과 우거진 숲이 어우러지는 절경이 나타난다. 바위에 비추어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어울리는 빛깔은 유난히 푸르고 맑다. 깊은 속을 그대로 비추는 계곡 바위틈으로 썰물 때면 솟아오르는 지하수의 신기한 경관도 바라볼 수 있다. 옛날에는 가뭄을 해소하는 기우제를 지냈던 신성한 땅으로 함부로 돌을 던지거나 물놀이를 하지 못하게 하였다.
위치 및 교통편
쇠소깍은 대한민국 제주도 남쪽 해안의 서귀포시 효돈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효돈동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가장 따뜻한 곳으로 귤이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마을입니다. 담수가 바다와 합류하는 효돈강 하구이며 서귀포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5km 떨어져 있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쇠소깍까지 이동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차량을 렌트하는 것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쇠소깍까지 차로 약 5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제1주차장은 유료이며 제2주차장이나 차량으로 1~2분 거리 하효항 방면에 무료주차장이 많이 있어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대중교통으로도 쇠소깍까지 갈 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시외버스 또는 공항버스를 타고 서귀포 시내 방면까지 옵니다. 그런 다음 520번 지역버스로 환승하세요. 버스를 내려 도보로 10분 내외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520번 버스의 배차 간격이 1시간가량으로 시간을 잘 체크해야 합니다.
다른 버스로는 효돈동으로 향하는 지역버스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효돈동에서 도보로 20~30분이면 쇠소깍을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택시 이용은 제주시에서 쇠소깍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되며, 서귀포 시내에서는 보통 10~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주변 즐길거리
쇠소깍에서 가장 인기 있는 즐길거리는 단연 전통 테우와 조각배체험입니다.
전통 테우는 통나무를 엮어서 뗏목처럼 만든 배로, 과거 제주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해초를 채취할 때 사용하던 배입니다. 쇠소깍 맑은 물 위에서 선장님이 운행하는 테우를 타고 설명을 들으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45분 단위로 운행합니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 40분 정도입니다.
조각배 또한 쇠소깍에서 테우와 같이 운행되고 있으며, 두명이 탑승하여 직접 노를 저어 운행하는 방식으로 여유롭게 산책하듯 즐길 수 있습니다.
테우는 대인 10,000원, 소인 5,000원으로 이용가능하며 조각배는 2인 기준 20,000원이다.
그 외에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검은모래해변으로 유명한 쇠소깍 해변이 펼쳐져있어 청아한 물빛의 쇠소깍과는 반대로 검푸른 바다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적당히 해수를 머금은 모래에 잘 달구어진 열기가 인체에 고루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검은 모래로 찜질을 하면 온기와 쾌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혈액 순환을 돕고 땀의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미용 효과와 신경통·부인병·피부병 치료에도 탁월합니다.
해변을 걷다보면 보이는 하효항의 등대길에는 포토존이 잘 설치되어 있으며 봄에는 유채꽃이 피는 유채정원이 펼쳐져있습니다. 다양한 제주특산물로 만들어진 음식들을 파는 음식점과 전통 해녀복을 대여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제주여행에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있다면 쇠소깍에서 하효항까지 풍경을 보며 시원하게 달리는 깡통으로 만든 열차를 타보는 것도 좋습니다.
쇠소깍은 고요한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듯 부드러운 그림 같은 풍경을 그대로 담은 아름다운 여행지입니다.